[V차트 우량주] 케이씨에스, 금융권 투자 확대 '수혜'

케이씨에스는 지난 2002년 한국컴퓨터에서 분할돼 2010년 상장한 회사다. 금융권 전산 및 교통인프라 구축사업을 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컴퓨터지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씨에스는 1980년 미국의 탠텀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금융권에 FT(무중단) 서버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2005년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진출해 버스정류장단말기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 2007년엔 도로, 교통인프라 사업 및 키오스크(KIOSK) 단말 사업을 하는 한컴기술연구소를 합병해 관련 사업도 추가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품목은 상품과 제품으로 나뉘는데 금융권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품으로 분류된다. 주유기, 키오스크, 교통인프라와 관련된 부분은 제품으로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용역과 유지보수로 매출을 올린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비중은 상품 55%, 제품 12%, 용역 및 유지보수 33%다.

▷ 금융권 투자 ‘수혜’

케이씨에스는 고객사의 투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금융권 등이 투자를 단행하면 케이씨에스의 실적이 개선된다. 실제 케이씨에스의 수주잔고와 매출액이 1분기 차이로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수주잔고가 늘어나면 그 다음분기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케이씨에스의 수주잔고는 대폭 늘었다. 온라인, 모바일 결제가 증가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이 전산시스템 개편 및 재해복구시스템(DR)을 구축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말 케이씨에스의 수주잔고는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가량 높다. 전일(26일)엔 하나카드와 24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IT시스템 업그레이드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0% 규모로, 계약기간은 2014년 12월 26일 ~ 2015년 7월31일까지다.

▷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차곡차곡’

케이씨에스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을 당좌자산을 쌓고 있다. 올해 3분기말 케이씨에스의 당좌자산은 171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5%에 달한다. 당좌자산 대부분은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이 대부분이다. 특히 케이씨에스는 차입금이 없어 이를 ‘순현금’으로 볼 수 있다.



▷ 외화부채>외화자산...환율 하락 ‘수혜’

케이씨에스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다. 올해 3분기말 외화부채는 1억8736만달러, 외화자산은 45만달러다. 따라서 환율이 10% 하락하면 1531억원 가량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2분기까지만해도 약세를 보이던 환율이 3분기부터 반등했다. 이에 따라 외화관련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꺾였다.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7%로, 지난해 3분기 말 3.94%보다 약 4배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식MRI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씨에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