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서울옥션,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은 1998년에 설립된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다. 미술품 시장은 크게 1차 시장(Primary Art Market)으로 불리는 화랑(갤러리)과 2차시장(Secondary Market)인 경매로 나뉜다.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낙찰총액 기준 서울옥션의 시장점유율이 53%로 가장 높다. K옥션이 28%로 2위를 기록 중이고, 나머지 회사들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직접 취득한 미술품을 판매하거나, 위탁받은 미술품을 경매나 중개를 통해 판매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미술품판매가 42%, 미술품경매가 27%, 미술품중개가 9%다. 이외 미술품 담보대출 및 기타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술품 담보대출이란 미술품을 담보로 미술품 가치의 50% 수준까지 대출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한편, 최대주주는 이호재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34.53%를 보유하고 있다.

▷ 미술품 경매시장 회복 ‘수혜’

서울옥션의 낙찰금액의 일정수준을 수수료로 받는다. 경매수수료나 중개수수료로 구분한다. 경매행사비용은 고정돼있으므로, 낙찰금액에 따라 이익이 영향을 받는다.

2011년까지 대체로 줄어들던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다시 늘어났다.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 미술품 매각대행사로 4차례 걸쳐 선정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하반기부턴 다시 이익이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저축은행 미술품 매각대행사로 부실저축은행의 압류미술품을 매각하는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가 낙찰률 100%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매수수료인상을 한 점도 수익성이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자산구조 큰 변화 없어

서울옥션은 미술품 시장이 점차 침체되던 2007년 ~ 2008년 미술품을 대폭 사들였다. 이에 2006년 70억원이던 상품항목이 2007년 104억원 → 2008년 25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비유동부채(장기차입금 등) 없이 시설투자 등을 감당할 수 있단 의미다. 올해 3분기 말 서울옥션의 차입금은 78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다. 이자보상배율은 7.8배로 높은 수준이다.

▷ 낙찰총액 최고치 소식에 주가 ‘급등’

올 10월부터 서울옥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약 3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은 80%에 달한다. 9월 말에 실시한 경매 낙찰총액이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서울옥션의 수수료를 포함한 미술품 낙찰총액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낙찰총액 9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2배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