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ILI, 내부자 매수 지속...매력 있나?

조광ILI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조광ILI의 임만수 대표는 회사 주식 3만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9.09%에서 19.52%로 0.43%P 상승했다. 임대표는 지난 1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올해 초 대비 3.04%P 높아졌다.

조광ILI는 원자력발전설비, 조선, 석유화학플랜트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밸브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안전밸브(매출 비중 63%), 스팀트랩(11%), 감압밸브(11%) 등이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전력,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거나 입찰을 통해 판매한다.

이 가운데 최근 조광ILI의 분기별 수주잔고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08억원(전년 동기 대비 +63%)이었던 수주잔고는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분기 136억원(+26%), 2분기 155억원(+37%), 3분기 142억원(+9%)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월 15일에는 GS Engineering & Construction와의 공급계약금액이 27억5000만원에서 29억6000만원으로 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시설투자도 단행했다. 조광ILI 지난 8월 18일 경남 양산시 산막동에 공장건립을 위한 토지 2만4164㎡를 100억원(지난해말 자산 총액 대비 23%)에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광ILI는 신규 공장 건립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제2공장과의 거리를 좁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광IL는 배당 매력도 있는 회사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주당 80원의 동일한 배당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은 3.3%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에도 전년과 동일한 80원이 배당될 경우 2.7% 수준의 시가배당률이 기대된다.



반면, 최근 조광ILI의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71%, 지배지분 순이익은 4억원으로 56%씩 줄었다. 안전밸브 제조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안전밸브 제조물량은 1만6541개로 34% 감소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조광ILI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