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엔씨소프트, 주주친화 + 모바일 기대감

엔씨소프트가 고배당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15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3.1%(5500원) 오른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엔씨소프트는 보통주 1주당 343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8년 주당 1470원의 배당금을 책정한 이후 줄곧 500~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승세다. 지난 10월 7일 종가기준 12만3500원으로 연초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이 기간 동안 주가는 4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최근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165%, 지배지분 순이익은 761억원으로 200%씩 증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리니지1의 이벤트 효과와 아이온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마케팅비용과 인건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20%P 개선됐다.

최근 주가 상승과 큰손들의 매수세의 배경에는 내년에 출시될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20일 ~ 11월 23일까지 4일간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4에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6개 모바일게임을 공개했다. 6가지 게임은 모두 내년에 출시될 예정으로 6가지 외 공개하지 않은 게임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모바일게임 발표를 통해 그 동안 주가 하락의 주요원인이었던 모바일게임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즈의 경우 PC버젼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출시한다. 이 때문에 기존 PC로 게임을 접했던 유저들을 통해 초기 흥행이 기대된다. 또한, 블레이드앤 소울 모바일의 경우 중국 텐센트와 공동 개발로 진행되고 있어 중국 지역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야구게임인 H2는 내년 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출시될 계획이며, 내부 테스트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가(SEGA)의 글로벌 흥행게임인 풋볼매니저(FM)와 같이 선수단을 관리하고 하이라이트를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PC용 골프게임인 ‘팡야’의 모바일 버전, 샵 경영 시뮬레이션게임인 ‘패션스트리트’ 등의 게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분기당 최소한 1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9점(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엔씨소프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2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