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외인 순매수 전환...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동원개발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개월간 이 회사 지분 0.8%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개월 전 6.2%에서 현재 약 7%로 높아졌다. 앞선 1개월간 지분 0.5%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는 동원개발의 수익성 상승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0% 급증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공사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기준 자체공사 비중은 85%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

동원개발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자체공사 비중과 높은 상관도를 보였다. 자체공사가 수주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체공사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관심을 끈다. 최근 2년간 동원개발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60~500일을 유지했다. 일반 제조업과 비교하면 재고자산회전일수가 매우 길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기간이 보통 2년 반에서 3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건설 물량 대부분이 완공 전에 분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올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매출채권회전일수도 40일로 양호하다.



동원개발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하는 회사다. 아파트 브랜드는 '동원로얄듀크'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4.5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5배와 1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