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호, KB자산서 10년만에 신규취득...왜?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삼호의 지분을 10년만에 대량보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은 삼호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3일 기준 78만3900주를 보유해 지분율 5.16%를 기록했다. KB자산이 삼호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이후 10년만이다.

이 가운데 삼호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호의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7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크다.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32%,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150% 증가한 수치다.



수주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호는 지난 3일 코크렙십오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의 공사수주를 공시했다. 계약 내용은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인송빌딩 리모델링 공사로 계약금액은 35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지난 10월 22일에는 한국자산신탁주식회사와의 공동주택 신축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27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9%에 달하는 수치다.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분기 1조7405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분기 1조7977억원, 현재 1조8980억원으로 늘었다.



삼호는 대림산업의 자회사로 시공능력 46위업체다. 대림산업과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유하고 있으며, 주로 지방 아파트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최근 건설경기가 개선되면서 삼호의 수주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주거용 건설수주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재무안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23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82%로 하락했다. 삼호는 지난 2009년 PF(Project Financing)주택 사업 부실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지난해말 대주주인 대림산업과 채권단의 1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989억원으로 22% 감소했고, 차입금 비중도 31%로 13%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최근 삼호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달 14일 삼호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2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6%씩 늘어났다. 순이익은 79억원으로 669% 급증했다.(관련기사 ☞ [미리분석] 삼호, 주가 하락 틈타 기관 '매수'..호실적 때문?)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