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뷰] 혼자서는 별로인데 '아들' 덕 본 기업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연결 기준은 개선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이런 기업들을 뽑아본 결과 제이비어뮤즈먼트 등 23곳 기업의 별도 기준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연결 기준 실적은 모두 개선됐다.

IFRS 도입 후 연결대상 종속기업이 있는 경우 별도 기준 재무제표와 연결 기준 재무제표 2가지를 작성한다. 이 때 연결 기준 실적엔 연결대상 종속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반영된다. 즉, 연결대상 종속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 개별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연결 기준 실적은 개선될 수 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제이비어뮤즈먼트로 나타났다.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74억원을, 영업이익은 302% 급증한 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별도 기준 매출액은 93% 급감한 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이 같은 배경엔 연결대상 종속기업 마제스타(지분율 100%)가 자리하고 있다. 마제스타는 제주도 호텔신라 내에 있는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로, 2012년 7월 설립됐다. 마제스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95억원을, 영업이익은 195% 급증한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마케팅팀을 확충하고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카오 등 대규모 카지노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공략해 신규 VIP 손님을 대거 유치한 점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봤다.

한편 에이티테크놀러지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했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반도체제조 관련 테스트를 하는 업체은 에이티세미콘을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6.35%로 50% 미만이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