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기오토, 4일간 12%↑...호실적 반영?

최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삼기오토모티브의 주가가 상승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기오토모티브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종가기준 3945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4450원으로 마감해 이 기간 동안 12% 올랐다.

투자자들은 삼기오토모티브의 개선된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장 종료 후 삼기오토모티브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11%, 순이익은 27억원으로 8%씩 늘었다.



변속기부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기준 변속기부품 매출액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신규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폭스바겐(중국), 현대기아차로부터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부품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차의 수주분이 매출액에 더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주요 원재료인 잉곳의 가격은 1kg당 264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원재료, 소모품, 소모공구비는 278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이 밖에 종업원급여, 감가상각비, 외주가공비 등이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0.9%P 낮아졌다.

매출액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향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향 DCT 하우징/케이스 매출은 올해 4분기 30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24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도 최근 연비개선을 위해 DCT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수주계약도 기대된다.

폭스바겐의 중국판매량이 늘면서 삼기오토모티브의 변속기 부품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 폭스바겐 중국 판매량은 151만2000대에서 지난해 289만7000대, 올해에는 3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7월 칭다오와 천진에 자동차 공장 증설을 예고한 바 있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10월 14일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의 독일공장에 DCT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33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기오토모티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