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홈네트워크 업체...분양시장과 함께 ‘활짝’

홈네트워크 업체 실적이 모두 개선돼 눈길을 끈다.

홈네트워크란 인터폰, TV, VTR, 에어컨 등 가정 내 전자제품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코맥스(시장점유율 33%), 코콤(25%), 현대통신(24%) 등 세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세 업체는 일제히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코맥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89억원을,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코콤 또한 매출액이 10%, 영업이익이 200% 증가했다. 현대통신의 실적 개선은 더욱 도드라진다. 현대통신의 매출액은 91%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은 모두 주재무제표 기준이다.



홈네트워크는 신축 아파트에 판매되므로,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영구임대 제외)는 104곳, 5만125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86곳·4만4029가구)보다 16.4%(7228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의 경우 현대건설 등 건설사에 주로 납품한다. 이에 따라 분양경기 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코콤과 코맥스는 주공아파트와 유통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홈네트워크 업체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됐다. LCD는 홈네트워크 화면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대통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7인치 LCD는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1만6521원을, 10인치 LCD는 7% 내린 3만2688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올해 초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홈네트워크 업체 주가는 올랐다. 특히 코콤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통신 주가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대통신이 21.5%로 가장 높다. 코콤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13배로 가장 낮다. 홈네트워크 업체의 주식 MRI 점수는 16점 ~ 17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