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대한제분, 영업익↑·순익↓...환율 '탓'

전일 장 마감 후 대한제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9시 31분 현재 대한제분은 전일과 동일한 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제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151.9% 증가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소맥분 부분의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소맥분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제품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주요 제품인 소맥분 등의 가격은 톤당 62만7008원으로 2.2%, 추정 판매량(매출액/제품가격)은 13만2000톤으로 3.6% 줄었다. 하지만 사료 부문의 실적이 증가해 매출감소폭을 줄였다. 사료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사료가격이 톤당 51만6558원으로 6.9% 감소했지만 추정 판매량은 20만4283톤으로 9.1% 증가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영업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소맥분 부문의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333.4% 급증했다. 주요 원재료인 원맥 가격이 제품보다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원맥 가격은 톤당 35만9611원으로 18.1% 하락했다. 또한 사료 부문도 옥수수 가격이 톤당 26만3890원으로 15.9% 내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더불어 판관비도 감소했다. 3분기 판관비는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운반비가 11억원 증가했지만 판매수수료가 12억원, 인건비 9억5000만원, 세금과공과가 6억8000만원씩 줄어드는 등 총 17억570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기타영업외손익이 적자를 기록해  지배지분 순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기타영업외손익은 –37억원으로 지난해 92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환율의 영향으로 외화관련 손익이 급감했다. 외환손익(외환차익 – 외환차손)이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27억원) 감소했고, 외화환산손익은 58억원 적자로 98억원 줄었다.

대한제분은 3분기 말 현재 순액(자산-부채) 기준으로 1248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달러화 부채가 99.6%로 대부분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손실이 나는 구조다. 지난 3분기 말 환율은 1055.8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상승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대한제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



▷ 주식MRI,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1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