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디텍, 3Q 부진 vs 증권사 긍정적...배경은?

26일 개장 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오디텍에 대해 증권사에서 긍정적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오디텍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67억원을,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제품(제너다이오드 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반도체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반도체 제품 중 하나인 제너다이오드는 LED가 빛을 발할 때 나오는 정전기와 열을 방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LED칩 당 1개씩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이런 가운데 전일(25일) KB투자증권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디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는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런 영향인지 전일 오디텍은 3.4%(280원) 오른 8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무선 네트워크가 기기 간 연결돼 사물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선 사물에 다양한 센서가 필수적으로 장착돼야 한다. 오디텍은 다품종 센서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센서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46억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센서를 개발한 점도 긍정적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디텍은 자동차용 선로드센서(태양의 일사량 및 위치를 파악하는 센서), 광센서를 활용한 의료기기용 센서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용 근조도센서와 국방용센서도 긍정적이다.

해외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제품 부문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디텍은 최근 독일 조명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에서 LED조명의 품질이슈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부품을 적용하기 시작한 부문도 긍정적으로 봤다.

오디텍의 올해 3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매출액, 영업이익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25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영향이다. 과거 오디텍은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2분기까지 하락하던 환율은 올해 3분기 반등했다. 이런 영향으로 오디텍의 올해 3분기 외화관련손익은 2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억5500만원 대비 개선됐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