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삼천리자전거, 다시 외국인 눈길 끈 매력은?

외국인투자자(이하 ‘외국인’)가 삼천리자전거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10월 24일 ~ 11월 24일) 동안 삼천리자전거 주식 28만3477주를 사들였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38.86%에서 41.11%로 2.25%P 높아졌다. 지난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지분율은 38% ~ 39%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이는 동안 삼천리자전거는 2만원 ~ 2만25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삼천리자전거의 신제품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유모차형 세발자전거인 ‘샘트라이크(Samtrike)’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국내최초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고급형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모디(MODI)’를 내놓았다. 이는 겨울철 판매가 부진한 계절적인 변동성을 완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45억원을 기록한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매출액이 올해 83억원 ~ 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4%에서 7%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용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13세 미만 어린이는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을 내놓은 뒤 삼천리자전거의 이익이 특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삼천리자전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54억원을,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1%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모차형 세발자전거와 자전거용품은 일반자전거보다 수익성이 높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반등한 점은 삼천리자전거에 부정적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외화부채가 179억원으로 외화자산 5171만원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회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18억원 가량 손실이, 반대의 경우 이익이 발생한다.



▷ 주식MRI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천리자전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