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T중공업, '큰손' 신규 취득...매력 있나?

'큰손'투자자가 S&T중공업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은 S&T중공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9일 기준 162만4110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이 S&T중공업의 지분을 대량 보유했다고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최근 S&T중공업의 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19%씩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0억원으로 37% 줄어들었다.

차량부품 수출이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차량부품 수출액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기계부품 매출도 감소했다. 기계부품 내수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47% 줄었다. 이에 따라 차량부품 전체 매출액은 1069억원으로 4%, 기계부품 전체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42%씩 감소했다.

이 가운데 S&T중공업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종가기준 1만2750원에서 전일 9290원으로 마감해 올들어 27% 내렸다. 현재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대비 주식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로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현금 자산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2010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별도기준) 이에 따라 3분기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949억원에 이른다. 이는 시가총액에 31%에 이르는 수치다.



또한, S&T중공업은 배당매력도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88% 급감한 3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성향을 높여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20%~30%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124%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1주당 150원씩 배당할 경우, 시가배당률은 1.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