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알톤스포츠, 영업익 '급증'...비결은?

알톤스포츠가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알톤스포츠는 전일보다 0.4%(50원) 오른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알톤스포츠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192억원을, 영업이익은 46배 급증한 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억원으로 318% 늘었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가장 최근인 전일(19일)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이 예상한 알톤스포츠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2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전거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실제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제품 수량보다 금액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수량이 전년 동기 2%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1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을 수량으로 나눠 단가를 구해보면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대당 17만737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카본&디피 제품 또한 20% 올랐다. 단, 이는 모두 개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알톤스포츠는 분기보고서에서 개별 기준 실적만 수량과 금액을 모두 밝히고 있다.



전기자전거 매출이 증가한 점, 신규 자전거 용품 및 부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점 등도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혔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이런 가운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6일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이알프스와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 NH농협증권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므로 연결 실적에 변화가 없으나, 연구 개발 및 생산·영업·판매가 일원화되면서 비효율성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전기자전거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알톤스포츠는 인도 마힌드라(Mahindra)그룹 계열사인 마힌드라 젠지(Mahindra Genze)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주문자 상표 생산(OEM) 방식으로 870만달러(약 1만2000대, 96억7000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전기자전거 판매를 시작했다.

▷ 주식MRI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알톤스포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0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DL 2.78배로 5년 평균 PBR 1.22배보다 2배 가량 높은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06%로 5년 평균 ROE 7.49% 대비 2.57%P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