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중앙백신, 매출 48%↑...구제역 발생 '덕'

중앙백신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14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중앙백신은 전일보다 2.2%(400원) 하락한 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79억원을,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13억원으로 37% 늘었다.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중앙백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구제역 발생한 결과다. 지난 7월 23일 경기도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21일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발생하지 않았던 구제역 약품 매출액이 올해 3분기 30억원 발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중앙백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중앙백신이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시설투자가 있다. 중앙백신은 최근 3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GMP시설 투자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새로운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앙백신은 11년 전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 최초로 태국에 동물용 백신을 수출했다. 다음해인 1994년에는 파키스탄에 수출을 시작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갔다. 현재 중앙백신은 11개 나라에 수출을 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앙백신은 중국·러시아·이란 등 5개국에 수출 등록을 진행 중이다.

현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백신은 가금, 애견, 양돈 3종류의 백신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3종류 백신의 수출금액은 9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국내용 매출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