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에너토크, 영업익 '흑전'..배경은?

지난 3분기 에너토크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이 79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2억24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흑자 전환해 9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22억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와 46% 증가한 21억7000만원과 16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전동 액츄에이터의 수주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매년 늘어 지난해 129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4%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에너토크는 전동 액츄에이터 제조업체다. 전동 액츄에이터는 액체, 기체 등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를 구동시키는 장비다. 주로 발전플랜트, 상하수도, 정수장, 조선소, 제철소 등에 쓰이는데, 수요처에 직접 납품하거나 밸브에 부착해 공급한다. 이 회사는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조달청 등 공공기관을 주 납품처로 두고 있다.
 
액츄에이터는 시장 규모가 작지만 국가 기반 시설의 필수품이다. 또 일정 기간마다 교체가 필요해 반복 매출이 발생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국내 6개사(에너토크, HKC, 오탑코리아, 아이토크, 아산공업, 은하양행)와 해외 4개사(Rotork, Auma, Limitorque, Biffi 등)가 경쟁한다.

에너토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다만, 수출 비중은 현재 10% 미만으로 미미하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6배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