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11,010원, 0원, 0% 주가와 외국인지분율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10시 4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일보다 1.0%(100원) 오른 9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제지 주가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전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약 15%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지분율은 12.47%에서 14.01%로 1.54%P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한솔제지의 특수용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수지 가격은 올해 상반기 기준 톤당 189만3000원으로, 다른 제품 대비 가격이 높다(인쇄용지 톤당 94만4000원, 산업용지 톤당 75만6000원). 또한 인쇄용지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낮지만, 특수용지는 제품별로 특화된 시장이 형성돼 판매가격에 변동이 크지 않다.

실제 한솔제지는 특수용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한솔제지는 장항공장에 있는 인쇄용지 생산라인 일부를 산업용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개조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500억원(자기자본 대비 6.3%)이며, 투자기간은 2014년 1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다.

이에 앞서 2012년엔 장항공장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특수용지인 감열지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유럽 자회사를 통해 덴마크 샤데스(Schades)를 인수해 유럽 시장의 판매 유통망을 확보했다. 샤데스는 지난 1874년 설립된 종이 제조 판매업체로 감열지에 특화돼 있다. 감열지는 각종 라벨, 티켓, 영수증 출력 등에 사용되는 특수용지로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재빨리 글자를 새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증권은 한솔제지의 특수지 매출비중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25%, 내년엔 26%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7일 한솔제지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인적분할방식으로 한솔제지 자회사들의 지분을 소유한 지주부문과 한솔제지 사업회사부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지주부문 0.62, 사업회사부문이 0.38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이관희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후 경영이 효율화되는 한편 순환출자도 해소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적자를 내던 자회사 오크밸리 영향으로 저평가 받던 기업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또한 순환출자가 해소되면서 경영 투명성도 제고되면서 기존 자회사들 재평가도 기대했다.

한편, 지난 3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솔제지 지분을 6.34%에서 5.07%로 1.27%P 낮췄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