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플라임, 올해 첫 리포트...배경은?

우진플라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우진플라임은 전일대비 5.1%(250원) 하락한 4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중순 5790원을 기록했던 우진플라임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20%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 부진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우진플라임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1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4% 급감한 3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진플라임은 1985년에 설립된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다. 플라스틱 사출기는 제품을 제조할 때 플라스틱 수지를 넣어서 미리 설계된 모양으로 뽑아낼 때 사용하는 틀을 말한다. 흔히 일상에서 보는 '붕어빵 굽는 틀'과 같은 것이다. 휴대폰 케이스, 자동차 내장재, 건축자재, 각종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전방산업이 부진해지면서 매출액이 줄었다. 여기에 충북 보은으로 이전하기 위한 비용, 또한 직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은 더욱 크게 줄었다. IR담당자에 따르면 충북 보은으로 이전하기 전 미리 교육시킬 목적으로 직원을 뽑았다. 2011년 348명이던 직원수는 지난해 520명, 올해 상반기엔 616명으로 늘었다.

우진플라임은 인천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898대로, 생산능력 2000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은 95%에 달한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출성형기의 경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충북 보은 공장 부지는 약 15만평(공공용지 포함 약 21만평) 규모로, 인천공장 부지 1만5602평 대비 10배 수준이다. IR담당자는 이전이 끝나면 생산능력은 6000대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생산능력 대비 3배에 해당한다.

아이엠투자증권 문경준 연구원에 따르면 보은 공장은 지난 10월부터 가동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인천 공장은 정리 중이다. 인천 공장의 부동산 가치는 500억원~600억원으로, 매각 후 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다.

우진플라임은 확장 이전을 하면서 차입금을 대폭 늘렸다. 올해 2분기 말 차입금은 1132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7%다.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차입금은 600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은 21% 수준으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