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기가레인, 6%↑...상장 후 첫 수익성 개선

기가레인이 상장 후 처음으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9시 26분 현재 기가레인은 전일보다 6.1%(700원) 오른 1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가레인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4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7% 늘어난 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익은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기가레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7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이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12월 19일 상장된 회사로, 스마트 기기 등에 사용되는 RF통신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을 만든다.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은 RF통신부품이 35%, 반도체 장비가 61%다. 이외에 OLED 패널 검사용 프로브유닛(Probe unit)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가레인은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누적 매출액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5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 줄어든 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ED용 식각장비 판매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LED용 식각장비는 PSS공정에 사용된다. PSS공정이란 사파이어 웨이퍼에 볼록하거나 오목한 패턴을 새기는 작업이다. 이 공정을 거치면 광효율이 향상된다. LED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광효율을 개선시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PSS공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가레인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3분기 후반 갤럭시 알파, 갤럭시 노트 4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RF통신부품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9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다.

이런 가운데 신규 사업도 긍정적으로 파악된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OLED 패널 검사용 시제품 프로브유닛(Probe unit)을 출시하면서 테스트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프로브유닛이란 점등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부품을 말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표면 오염을 방지하고 터치 슬립감(접촉 시의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 AF 코팅(Anti-Fingerprint Coating)장비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기가레인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