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분석] 기가레인, 상장 이후 첫 상한가...왜?

6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기가레인이 상한가인 5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12월 19일 상장된 회사다. 상장 당일 공모가 5500원보다 22% 낮은 428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5000원 아래에서 줄곧 머물렀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이날 갑작스런 강세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관련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올해 방위력개선비 예산 200억원을 한국형 전투기 체계 개발 착수금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6조~8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가레인은 수요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방용 무선통신(RF) 부품 국산화 사업에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다. 실제 지난 2011년 연구 개발이 완료된 통신 케이블 부품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기에 적용된 바 있다. 국내 유일의 공급업체다.

다만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스마트기기용 RF 부품에서 올리고 있다. 안테나를 통해 수신되는 RF신호를 손실 없이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RF케이블 조립체, RF커넥터가 주력 품목이다. 이외에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도 생산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RF부품 68%, 반도체 장비 31%다. 나머지 1%는 검사부품 등의 판매로 올렸다.



증권가는 기가레인의 반도체 장비 부문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도체의 일종인 발광다이오드(LED) 소자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사 장비 대비 광추출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상장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119억원의 자금 중 80억원을 반도체 및 LED공정 장비 생산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만큼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기가레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970억원, 영업이익을 136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73%, 1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예상치는 31% 늘어난 114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843억원으로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