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고려아연, 실적 선방...상승세 이어가나?

24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고려아연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약세을 보였음에도 이 회사 주가는 1.6% 오르며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4.5% 상승한 데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조93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늘고, 영업이익이 1.1% 증가한 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7.9% 늘어 1339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비중이 75% 이상으로 높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금과 은 가격이 유지된 가운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 선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현대증권에 따른 3분기 금, 은 평균 가격은 각각 1300달러와 20.3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고려아연의 금과 은 생산량은 2.1톤과 551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0%와 22% 증가했다. 앞선 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와 50% 늘어난 데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2년간 이 회사의 재고자산회전일수가 60~100일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생산량 일부가 3분기 판매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업체다. 아연정광(아연을 포함한 원석)과 연정광(납을 포함한 원석)을 제련해 아연과 납(연)을 생산·판매한다. 제련 과정에서 금, 은 등이 함께 추출돼 추가 수입을 얻는다. 고려아연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금, 은 추출 효율을 높여왔다. 금과 은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보너스' 격인 제품이다. 하지만 매출 비중 합계가 43%에 달해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6.4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려아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11.9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