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롯데푸드, '외국인 순매수 + 증권가 호평' 눈길

24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에 증권가의 호평이 더해진 롯데푸드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5.8% 뛴 7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이 회사 지분 0.5%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월 초 8.6%에서 22일 현재 9.1%로 높아진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주가가 하락하자 지분 매입에 나섰다. 현재 지분율은 1년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도 나왔다. 전일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탄탄한 본업과 우수한 성장성을 롯데푸드의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 회사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909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고,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증가를 이끌었던 유지식품 사업부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감하며 부진했다. 빙과 사업부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줄었다. 하지만 육가공 사업부가 458% 증가한 59억8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했다. 육가공 사업부는 지난해 1월 롯데햄의 합병으로 신설됐다.

하반기도 육가공 사업부는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 시너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이 사업부는 매출액이 2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고, 지난 6월엔 햄 판매가를 8%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p 상승했다. 매출 규모가 큰 편이라 조금의 수익성 개선에도 이익 증가 폭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롯데푸드는 그룹의 장기 계획에 따라 종합식품업체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11년 파스퇴르 유업을 인수해 분유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1월엔 육가공 사업자인 롯데햄을 합병했고, 올해 1월엔  한국네슬레와 롯데네슬레코리아(지분율 50%)를 설립해 커피믹스, 원두커피 사업에 진입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 또한, 롯데푸드는 급식과 식자재, 간편식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4.4배다. PBR과 ROE는 각각 1.15배와 8.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롯데푸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4.4배로 과거 5년 평균 10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