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씨디, 이달 들어 주가 10%↓...실적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에스씨디의 주가가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현재 에스씨디는 1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말 주가 대비 10% 낮은 수준이다.

주가와 달리 에스씨디는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은 올해 에스씨디 매출액이 1060억원(지난해 대비 +12%)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29%)을, 순이익은 90억원(+22%)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10% 가량 줄지만, 연간 최대실적에는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에스씨디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567억원(+17%,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43억(+65%)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폭이 큰 이유는 제품 판매가격이 높아진 결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 부품이 주로 포함된 'SM품목'의 경우 평균 단가가 1570원으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고, 냉장고 부품이 주력인 'UT품목'은 5508원으로 12% 올랐다.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면서 에스씨디가 공급하는 제품의 단가도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컨 등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2분기가 성수기이지만, 김치냉장고 등이 판매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에스씨디의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 증가한 37억원을, 순이익은 9% 증가한 47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하반기 에스씨디의 기대 실적은 교보증권이 예상한 올해 에스씨디 실적에서 에스씨디가 거둔 상반기 실적을 빼서 역산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이 안정된 점도 긍정적이다. 2012년 7월 니덱 산쿄(Nidec Sankyo, 일본전산 자회사)는 사모펀드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에스씨디 지분 42.98%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니텍 산쿄가 보유한 지분율은 51.42%다.

에스씨디의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회사의 매출 성장과 달리 이익 측면에서는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9년엔 4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007년과 2010년엔 각각 -3억원, -4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의 손실 폭은 당시 매출액의 70%에 이를 만큼 컸다.

당시 대규모 영업외손실은 기타특수관계자였던 나노허브, SCDI 등에 대한 미수금과 단기대여금, 매출채권 중 회수가능성이 없는 금액을 손실처리해 대손상각비가 발생한 탓이다. 같은 해 4월 전 대표이사의 횡령까지 발생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이의신청 이후 개선기간을 거쳐 진대제 전 장관이 이끌던 사모펀드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되면서 상장이 유지된 바 있다.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이후 2011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송관련 비용 등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률은 6.5%를, 순이익률은 7.9%를 달성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7.5%, 순이익률은 8.5%다.



▷ 주식MRI 상위 5%

에스씨디는 투자매력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씨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