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콜마, '큰손'연이은 신규취득...왜?

'큰손'투자자가 주가하락을 틈타 한국콜마의 지분을 잇따라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자산)은 한국콜마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7일 기준 보유주식수는 107만8128주로 지분율 5.24%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이 한국콜마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일 외국법인인 맥쿼리펀드매니지먼트홍콩리미티드(이하 맥쿼리)도 한국콜마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13일 기준 105만9079주를 보유해 지분율 5.15%를 기록했다.

꾸준히 오르던 한국콜마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았다. 지난 6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6만4600원을 기록한 이후 전일 5만1200원에 마감해 보름 만에 20% 가량 내렸다. 삼성자산과 맥쿼리 모두 이 기간에 지분을 추가 취득해 5%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조정을 받았지만, 한국콜마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가가 조정을 받은 기간에 리포트를 발행한 하나대투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대신증권 3개 회사 모두 실적 전망치를 낮추지 않았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3분기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63%, 지배지분 순이익은 78억원으로 100%씩 각각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3분기 매출성장도 국내화장품 부문에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납품 단가가 높은 홈쇼핑향 제품 및 브랜드숍 기초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작년 화장품 브랜드숍 업황 부진과 경쟁사 신제품(CC크림)의 대응 실패로 인한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지난 1분기 국내화장품 매출액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났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8.3%로 1.6%P 개선됐다. 지난 2분기에도 국내화장품 매출액은 889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8%로 4.6%P 상승했다. 한국콜마의 국내화장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67%(2013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법인인 북경콜마의 매출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북경콜마의 로컬 업체들에 대한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업체들이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북경콜마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북경콜마의 매출액은 올해 반기 기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북경콜마의 중장기적인 매출성장도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은 북경콜마가 현재 연간 2400만개에서 2015년 1억200만개를 목표로 공장 증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증축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한국콜마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5.2배에서 38.8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40배에서 8.15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6%에서 21%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