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모티브, '큰손' 매수...실적 기대감?

'큰손'투자자가 S&T모티브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은 S&T모티브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9일 기준 76만2452주를 보유해 지분율 5.29%를 기록했다. KB자산이 S&T모티브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S&T모티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S&T모티브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크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35%, 지배지분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166%씩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모터부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차량부품, 산업설비, 방산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차량부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 반기 기준 70%로 가장 높다. 특히, 모터부품은 최근 수요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T모티브의 차량용 모터부품은 전자식조향장치(EPS)와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에 주로 쓰인다.

EPS는 기존 유압식조향장치와는 달리 모터가 기름의 역할을 대신한다. 유압식에 비해 연비 절감효과가 있다. DCT는 두개의 클러치를 이용해 빠르게 변속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변속기 시스템이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의 EPS 장착율이 상승하고 있고, S&T모티브가 지난해부터 독일 게트락사(社) 납품을 시작해 DCT부품 매출액이 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 그룹도 자동차에 DCT를 적용하고 있어 DCT부품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모터부품 매출액은 지난 반기 기준 108억원에서 올해 122억원으로 13% 늘어났다.

방산사업부문의 매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S&T모티브가 생산하는 방산제품인 K11 복합형 소총 탄환 폭발 사고로 K11의 생산이 중단됐다. K11의 생산은 지난 7월부터 재개되기 시작해 방산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방부대의 소총을 K2로 전환하고 있어 방산사업부문에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4분기 인수한 S&TC의 매출액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기저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3분기 산업설비부문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3분기 추정 실적을 반영한 S&T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에서 11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에서 0.85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에서 7.7%로 높아진다.



▷ 주식MRI, 종합 점수 16점(상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