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수페타시스 2%↑...3Q 기대감?

이수페타시스가 상승세다. 21일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2.6% 오른 4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대비 19% 오른 수준이다.

이수페타시시는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451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9%, 291%씩 개선된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주력 제품인 MLB(Multi Layer Board)의 수주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13일 키움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점을 기록한 MLB 수주잔고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572억원이었던 MLB 수주액이 올 1분기 625억원, 2분기 818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MLB는 PCB를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 제품이다.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으로 쓰여 통신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경우 수요도 증가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시장에선 미국 TTM사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와 알카텔 루슨트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 투자 증가로 MLB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보급률 상승과 LTE 기술 도입,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설비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라우터와 서버용 MLB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1% 수준이었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올해 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분율 100%인 이수엑사보드와 이수엑사플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수엑사보드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581억원, 순이익이 3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주 고객사에 고밀도인쇄회로기판(HDI) 납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이수엑사플렉스는 매출액이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89억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납품 정상화와 경영 효율와 노력 등에 힘입어 3분기부터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수페타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