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브이엠,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 '꼿꼿'...배경은?

제이브이엠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제이브이엠은 전일보다 0.8%(500원) 내린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제이브이엠 주가는 9%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9.5%~9.6%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올해 4분기부터 제이브이엠의 실적이 다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브이엠은 올해 2분기 수출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매출액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으나, 수출 매출액은 78억원으로 37% 줄었다. 이 결과 전체 매출액은 18% 감소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가 매출 부진의 주요인이 되면서, 이익은 더욱 줄었다.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31억원을, 순이익은 54% 감소한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의 수출용 제품 가격이 국내용 제품 가격보다 더 높아 수익성이 좋다.

증권업계는 제이브이엠이 올해 3분기에도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우리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3분기 제이브이엠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43억원, 순이익은 34.7% 줄어든 32억원이다.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5.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부진의 주 이유로는 온라인팜을 통해 판매하는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 자동약품분류포장시스템) 판매가 부진한 점을 꼽았다. 또한 수익성이 좋은 수출성 ATDPS 판매도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수출용 ATDPS 수출이 확대되면서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2015년) ADC(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 출시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44개 상급 종합병원 병상수는 4만3174개 정도이며, ADC는 대당 2억원 수준이다. 50병상 당 ADC 1대가 공급된다고 가정할 경우, 잠재시장 규모는 1726억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 병원에 ADC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만큼 제이브이엠이 ADC 시장을 먼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 제이브이엠은 병원별 ADC 맞춤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범평가 중 10대 상급 종합병원의 수요를 확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엔 매출액 1095억원을, 영업이익은 27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