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피에스케이, 52주 신고가...배경은?

반도체 장비업체 피에스케이가 강세다. 20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7.4%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1만48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강세 배경엔 기관의 매수세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연초부터 피에스케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수는 약 68만5000주로 지분율 3.4%에 해당한다.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피에스케이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안 공장과 화성사업장 16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 다변화와 신제품 매출 발생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피에스케이의 올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08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7%씩 개선된 것이다.



피에스케이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드라이 스트립(Dry Strip)이다. 반도체 표면에 감광액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공정의 필수장비인 만큼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에 민감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피에스케이는 드라이 스트립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에스케이는 그간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미세공정 투자에 수혜를 입지 못했다. 미세공정 전환에 드라이 스트립 장비가 추가로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 개발한 에치백(Etch back) 장비는 미세공정 투자가 늘수록 수요가 증가한다. 또한 가격이 드라이 스트립보다 2~3배 가량 높아 매출과 이익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에치백 장비는 웨이퍼에 남아있는 산화막을 제거하고 필요한 패턴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피에스케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