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컴퓨터, 외국인 연속 순매수...왜?

20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한국컴퓨터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전일(17일, 거래일 기준) 한국컴퓨터는 3.5%(110원) 오른 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4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3만2093주로 발행주식수의 0.2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3.7%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컴퓨터의 배당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국컴퓨터는 지난 10년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배당금을 지급했다. 최근 5년간 120원 ~ 180원을 배당했고 지난해는 13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전일 종가 기준 4.25%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0%로 0.25%P 인하해 은행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요즘, 한국컴퓨터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다.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대다.



또한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점도 돋보인다. 한국컴퓨터는 2분기 말 현재 372억원(시가총액의 74%)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기주식 86만5656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실적부진은 유의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를 통해 3분기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IM부문 추정 영업이익은 1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수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태플릿PC 시장점유율이 15.3%로 지난 1분기 대비 7.3%P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중국산 저가 태플릿PC의 선전과 ,전일 애플이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출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회복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컴퓨터는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EMS, 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다. EM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사업 형태로 제품설계부터 부품조달, 물류에 이르기까지 생산에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도맡는다. 올 반기말 기준 LCD 모듈 부품이 매출액의 63%, 노트북 및 태블릿PC에 사용되는 LED-SMT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컴퓨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0.8%다.

▷ 주식MRI,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