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H바텍, 저점 대비 2배↑...배경은?

휴대폰 부품업체 KH바텍이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24일 52주 신저가인 1만425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급등해 지난 8일 52주 신고가인 3만1000원을 경신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저가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KH바텍의 주가 강세 배경엔 실적 회복 기대감 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KH바텍의 실적이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이 3분기 소폭 개선된 데 이어 4분기엔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KH바텍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237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6%, 16%씩 개선된 것이다. 4분기 매출액은 3분기 대비 94% 늘어난 2396억원, 영업이익은 194% 급증한 194억원을 예상했다.



KH바텍은 마그네슘,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금속 소재로 휴대폰용 부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은 휴대폰 내장재인 LCD 브래킷(Bracket)으로, 디스플레이를 고정시키고 각종 부품을 장착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KH바텍은 국내 금속 외장재 1위 기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기존 노키아, 블랙베리에서 삼성전자, 소니, 모토롤라, 애플, HTC 등으로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그간 마그네슘(Mg) 기반의 부품을 주로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 알루미늄(Al) 기반의 외장재로 다각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알루미늄 외장재 소재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으로 진단한다. 최근 KH바텍은 주 고객사로 금속 외장재 납품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업들은 외관을 고급스럽게 하는 동시에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금속 외장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KH바텍의 매출처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최근 알루미늄 테두리를 입힌 신제품 '갤럭시 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장재를 구성하는 소재에서 금속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며, 타 업체들 역시 금속 외장재 채택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KH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