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텍, 신영자산 신규 취득...뭘 보고?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코텍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자산은 코텍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월 13일 기준 67만2126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18%를 기록했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보고 기준일로 일임매매분 2만4244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근 거래 평균 취득 단가는 1만836원이다.

이 가운데 코텍의 주가는 지난 4월 말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4월 29일 종가기준 1만59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일 1만1300원으로 같은 기간 30% 가량 내려앉았다.



코텍의 주가 약세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텍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51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77%, 순이익은 22억원으로 80%씩 줄어들었다.

주요 제품인 LCD모니터의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반기 기준 LCD모니터 평균 가격은 59만9250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3%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원재료인 LCD패널의 가격은 20만9560원으로 11%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제품매출원가율은 81%로 전년 반기 대비 8%P 높아졌다.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부터 코텍의 실적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품 가격 하락과 매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은 고객사의 투자지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코텍의 슬롯머신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IGT는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G-Tech에 인수되면서 제품 투자를 지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코텍의 IGT향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고가제품에 대한 투자지연으로 인해 제품 평균 단가가 하락했다.

부국증권은 코텍이 IGT의 신제품에 대한 모니터 공급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규 제품은 총 3개 모델로 주력 제품 1개에 대한 모니터 3개를 코텍이 모두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에 적용되는 모니터의 가격은 기존 대비 2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5년 3월에 IGT의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용 전자칠판의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국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용 전자칠판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예상 전자칠판 판매대수는 1만4538대로 전년 대비 4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코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9%다.

한편, 신영자산외에 '큰손'투자자들도 코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12일 기준 97만7579주를 보유해 지분율 7.53%,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5월 1일 기준 103만4358주를 보유해 지분율 7.97%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칸서스자산운용도 지난 7월 31일 기준 코텍의 지분 4.7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