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나와 2%↑...약세장 순현금 주목?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를 운영하는 다나와가 반등세다. 14일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2.2% 오른 1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다나와에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한달간 다나와 주식 11만2000여주를 누적 순매수 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7%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10월 들어 코스피, 코스닥은 모두 약세를 나타냈기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동안 기관이 매수한 종목인 셈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KB자산운용이 다나와 보유비율을 확대하기도 했다. 당시 공시에 따르면 종전 5.68%였던 지분율을 7.89%로 높였다. 6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장내매매를 통해 다나와 주식 14만6000주 가량을 추가 취득한 결과다.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공시가 없어 KB자산운용의 지분율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수세는 회사의 순현금 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말 기준 다나와는 23억원 규모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400억원의 유동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차입금은 7억원에 불과해 이를 제외한 417억원 가량을 순현금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시가총액 747억원의 56%에 해당한다. 이처럼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총액이 낮아지면서 현금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추가한 신규 사업 기대감도 있다. 다나와는 지난해 중고차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했고, 컴퓨터 유통사업을 추가했다. 자회사 다나와컴퓨터(지분율 100%)가 담당하고 있는 컴퓨터 유통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6억원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다나와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은 15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다만 지급수수료, 용역비, 기타비용 등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9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느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22.1%에서 올해 19.6%로 낮아졌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다나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