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전KPS 2%↑...사상 최고가 배경은?

한전KPS가 강세다.

13일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2.1% 상승한 9만13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9만3500원으로 지난 2007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0.7% 하락한 1926.55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증권가는 한전KPS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최근 한달을 살펴보면 HMC투자증권(9월 25일), KTB투자증권(10월 1일), 삼성증권(10월 10일)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HMC투자증권으로 10만2000원이다.



목표주가를 인상한 이유를 살펴보면 HMC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배당 확대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전KPS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따라 본사를 나주로 옮기게 된다. 현 본사부지와 건물의 장부가는 300억원 수준이며, 감정가가 800억원대임을 감안하면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를 배당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본사 이전이 완료되면 향후 시설투자로 집행되는 비용이 줄어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전KPS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45%다(주당 배당금 1520원, 시가배당률 2.8%). 과거 최대 70%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바 있다.

KTB투자증권은 한전KPS를 한전 부지 고가매각의 수혜주로 꼽았다. 모회사 한국전력이 본사 사옥을 감정가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팔게 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됐고 이로 인해 정비업체의 정비단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전KPS는 국내 1위 발전소 정비 사업자다.

이외에도 증권사는 한전KPS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같은 전망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발전정비 물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연간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한전KPS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0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고, 영업이익은 819억원으로 1% 감소했다(연결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확대도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8일 한전KPS 보유비율이 7.23%로 종전보다 1.15%P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 한국전력 계열 발전정비 회사

한전KPS는 국내 1위 발전정비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화력발전소 정비시장의 61%, 원자력발전소 정비시장의 82%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발전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전정비 사업의 특성상 매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 최대주주는 한국전력으로 2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63%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전KP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