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에이치피코리아, 신고가 경신...배경은?

디에이치피코리아가 강세다. 10일 오후 2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5.8% 오른 1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1만95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주가 강세 배경엔 실적 성장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9400만원으로 24% 늘었다.

주력 제품인 인공눈물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인공눈물 매출은 140억원(2011년) → 200억원(2012년) → 247억원(2013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의 55%를 기록했다.

인공눈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방부제가 없고 위생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인구 고령화, 스마트기기 및 렌즈 사용 증가 등으로 수요가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2009년 175만167명에서 지난해 221만6774명으로 5년간 연평균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관련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521억원에서 726억원으로 8.6%씩 늘었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설비증설을 진행해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송공장의 인공누액제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7560만개, 2012년 9600만개, 2013년 1억3200만개로 늘었다. 회사는 2015년까지 설비증설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생산능력은 2억30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

생산실적도 증가세다. 2011년 5617만개에서 지난해 1억232만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은 74.3%에서 77.5%로 올랐다. 올 상반기 생산실적은 6894만개로 가동률 104.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1월~2월과 6월의 주말 특근으로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38%씩 개선된 것이다. 예상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