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뮤직, 기관 러브콜...목표가 재도전?

KT뮤직이 상승세다. 10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0.9% 오른 767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1% 하락한 559.99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 대비 선방하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연일 KT뮤직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총 누적 순매수량은 86만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1%에 해당한다. KT뮤직은 지난달 24일 장 중 한때 933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1만원에 근접한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인 9월 25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9월 29일에는 6800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엔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KT뮤직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뮤직은 지난 2009년 최대주주 KT(지분율 49.99%)로부터 음악 포털사이트인 '올레뮤직'을 양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또 다른 음원 서비스인 '지니'를 양수했다. 이에 따라 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늘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도 2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음원시장의 유료가입자수 확산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증권업계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4000만대에 달하지만 음원 유료가입자수는 500만명에 불과해 추가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1위인 로엔의 경우 올해 유료가입자수가 265만명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할 것이란 전멍이다. 또 정부가 음원 이용료 인상 방침을 갖고 있어 향후 요금제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동통신사와 연계성이 높은 음원사업의 특성상 KT뮤직의 시장 점유율이 모회사 KT의 점유율인 3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KT뮤직의 점유율은 12~13%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증권사 김지상 연구원이 제시한 KT뮤직의 올해 매출액은 977억원이다. 전년 대비 9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81억원, 순이익은 88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6.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