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동서,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

동서는 지난 1975년 설립돼 1995년 상장한 회사다. 포장제품 제조업을 기반으로 식자재 유통, 해외 엉업, 구매대행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현재 식품, 포장, 다류(차), 수출·입 및 구매대행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 커피 등을 제조하는 동서식품을 포함해 총 8개(동서식품의 100% 자회사 미가방 포함)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피클, 소스, 과실통조림 등의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 부문에서는 식품용 연포장 필름을 생산한다. 다류는 현미녹차, 둥글레차 등이 주요 품목이다. 또 상품이나 제품의 수출 및 자재구매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식품 부문이 55.9%로 가장 크다. 포장재와 다류 등이 포함된 제조 부문이 29.5%, 수출 및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매수출 부문이 13.4%를 각각 차지한다. 이밖에 자산임대 등으로 나머지를 거뒀다(2014년 상반기 기준).

▷ 매년 배당 증액, 배당 성향 30% → 57%

동서는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4년 주당 164원(수정주가 반영)에서 지난해 550원으로 매년 배당금이 늘었다. 배당 증가율이 같은 기간의 순이익 증가율을 앞서면서 배당성향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04년 30%였던 배당성향이 지난해엔 57%로 올랐다. 이는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경에는 우량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동서는 지난 2008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부채비율도 2분기 말 기준 10%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10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유동비율은 862%로 100%를 웃돈다.



현금흐름에서는 매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투자활동은 변동은 있었으나 최근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 동서식품에서 수령한 배당금 및 영업으로 번 돈(영업활동 현금흐름 +)으로 배당을 지급(재무활동 현금흐름 -)하고 투자(투자활동 현금흐름 -)를 하는 모습으로 전형적인 우량기업의 형태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시장점유율 80% 수준)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동서는 동서식품으로부터 최근 매년 500~6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647억원의 배당금 수익을 기록했다. V차트의 '영업외손익률'이 매년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하는 것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 이익잉여금, 투자자산과 당좌자산으로 축적

동서는 이익잉여금을 투자자산과 당좌자산으로 대부분 쌓았다. 자회사 투자에 활용하고 일부는 현금으로 축적한 것이다. 2분기 말 기준 동서의 당좌자산은 5195억원으로 5년 전인 2009년 2분기 309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이 기간 당좌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서 52.1%로 늘었다. 당좌자산은 대부분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동서의 투자자산은 지난 2009년 2분기 2892억원에서 올해 2분기엔 3633억원으로 26% 늘었다. 2009년 당시와 최근 자회사를 비교하면 동서음료(지분율 17%)를 신규로 추가했고, 동서유지(지분율 19% → 48%), 성제개발(19.75% → 43.09%)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 자회사 지분 확대 + 실적 성장, 지배지분 순이익 개선세

주요 자회사인 동서식품의 성장세와 자회사의 지분 확대가 더해져 동서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288억원으로 2009년 2분기 연환산 값 984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에는 자회사의 순이익이 더해지는 만큼 개별 기준으로 반영된 자회사의 배당금은 따로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동서의 매출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 2009년 연간 매출액은 3088억원에서 지난해 4258억원으로 38% 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0억원 후반~400억원 초반대에서 정체되고 있다(개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2009년 403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 주가, 1년새 42%↑...투자지표 사상 최고치

꾸준한 이익 성장과 배당 증가에 힘입어 동서 주가는 상승했다. 8일 종가는 2만3350원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지난 2009년 1만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점이 반영돼 동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0.4배를 상회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2.28배로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