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하우시스, 국민연금 '추가 매수'..배경은?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LG하우시스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LG하우시스 주식 총 9만6256주(지분 1.1%)를 장내서 순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20만6500원)보다 3% 높은 21만2030원이다. 이번 지분 추가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8%로 높아졌다. 이는 올 연초(9.3%)에 비해 2.5%p 확대된 것이다.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는 실적 성장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LG하우시스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7467억원, 연결 영업이익이 40% 증가한 490억원이다. 증권가의 추정대로라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게 된다.



이 회사 건축자재 사업부는 올 들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8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 늘어, 지난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데 이어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깊은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지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데다, 층간소음과 새집증후군 문제에 대응해 내놓은 지인 벽지와 소리지아잠 바닥재가 인기를 끈 점 등이 매출 확대의 비결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국내 건축자재 사업이 최악의 불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증가하고, 정부의 에너지 성능 개선 방안에 따라 고기능성 창호와 같은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고 있으며, 월세 비중 확대로 B2C 시장이 종전 대비 활성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서다.  

LG하우시스는 창호재(PVC창, 알루미늄창, 기능성유리)와 인테리어 자재(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의 건축자재와 자동차용 부품 소재를 만든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LG하우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6위(상위 2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10.2%로 과거 5년 평균 6.3%에 비해 높아졌지만, ROE 성장률 대비 PBR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