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그린푸드, 국민연금 '추매'..매력은?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은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현대그린푸드 주식 총 92만2960주(지분 0.9%)를 장내서 순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수가는 2만320원으로 현재가(2만원)에 비해 1.6% 높다. 이번 추매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종전 10.1%에서 11%로 높아졌다. 이는 연초 지분율 8.7%에 비해 2.3%p가 확대된 것이다. 

이 가운데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증권가의 우호적 실적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하나대투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현대그린푸드의 연결 매출액이 5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급식 사업의 실적이 영업일수 회복으로 정상화됐고, 식자재 사업부는 신규 수주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식자재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6%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한 120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다. 



이 회사의 현금 자산도 눈길을 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270억원이다. 투자목적으로 보유 중인 현대백화점 주식 281만9000주(지분 12.05%) 와 현대차 주식 83만5000주(지분 0.29%) 의 현재 시가평가액은 총 5719억원에 이른다. 순현금과 투자목적 주식의 시가평가액을 합치면 7989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조9492억원)의 41%에 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가용현금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협상 중간에 인수를 철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금식, 공산품 및 생식품 유통사업, 식재자사업을 한다.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 부회장인 정교선씨로 지분 37.6%(특별 관계인 포함)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1.38배, ROE는 6.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그린푸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9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6.5%로 과거 5년 평균 6.9%보다 낮지만, PBR은 과거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