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익THK, 기관 러브콜...배경은?

올 들어 기관 투자자가 삼익THK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지난 6일(1.1~10.6)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1만3580주(지분 2.0%)를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간(9.6~10.6)도 5만3098주(0.3%)를 매수해 '사자세'를 지속했다.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삼익THK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엔화 약세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최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0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년래 최저 수준이다. 전년 같은 시기와 전년 4분기 평균 대비 하락폭은 각각 11%와 7.4%다.

삼익THK는 주요 원재료인 탄소 합금강의 70%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반면 제품 대부분('14년 반기 내수 비중 97%)을 국내서 판매한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이 내리면(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매입 비용을 절감한다. 



엔화 약세는 영업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삼익THK가 엔화 부채를 많이 보유해 분기 말 원/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내리면 외환관련이익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내린 지난해 1분기~4분기와 올해 2분기 삼익THK는 외환관련이익을 얻었다. 반면 원/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른 올해 1분기엔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익THK는 원/엔 환율이 10% 내리면 26억원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을 얻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0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 내렸다. 따라서 지난 3분기 삼익THK는 10억원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비투자 위축으로 삼익THK의 매출은 부진한 상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967억원으로 2010년 대비 35%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949억원을 기록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익THK는 공작기계 등 공장 자동화설비에 탑재하는 부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LM시스템으로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M시스템은 LM 가이드(Linear Motion Guide)라고도 불리며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담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고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부드럽게 기계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9배다. PBR과 ROE는 각각 1.44배와 14.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익THK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9.0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