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52주 신고가...이유 있나?

병마개 제조사 삼화왕관이 상승세다. 1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3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3만8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화왕관의 주가 상승 배경엔 배당 매력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강화를 추진하면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화왕관은 최근 3년간 매년 배당금을 늘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50원으로 유지되던 연간 주당배당금은 2011년 1100원, 2012년 1150원, 지난해 1200원으로 증대했다.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4.8%~5.7%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중간 주당배당금이 500원으로 전년 대비 50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연간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삼화왕관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96억원 가량의 순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을 보유하고 있고, 순이익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배당 지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당배당금 1200원 기준 배당금총액 규모는 약 22억원이었다.

삼화왕관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시장 포화로 최근 3년간 연간 매출액이 9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꾸준한 병마개 수요로 순이익은 매년 70억원 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7



지난 8월 22일 하나대투증권은 음식료 기업들이 식품의 안정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이상 기존 사업자와 계약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화왕관의 수익 창출력은 향후에도 안정적일 것이란 평가다. 삼화왕관은 현재 시장점유율 50% 수준으로 국내 병마개 1위 사업자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삼화왕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