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홈쿠첸, 최근 반등...중국 국경절 기대감?

밥솥 제조사 리홈쿠첸이 최근 반등세다. 1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보다 3.6% 오른 1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부터 4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13%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홈쿠첸은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소비확대 관련주로 꼽혔다.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일~7일)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리홈쿠첸의 전기밥솥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야기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을 16만명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 리홈쿠첸의 밥솥 매출액은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문화 확산, 고급스러운 제품 이미지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쇼핑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리홈쿠첸은 중국 현지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 총판인 심양한성우무역유한공사, 뉴타임스 등과 총판계약을 맺고 백화점, 양판점,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의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메이디(MIDEA) 그룹 생활전기 사업부와도 온라인 총판대리상 계약을 맺었다.

리홈쿠첸의 분기별 매출액을 보면 지난해의 경우 4분기가 가장 많았다. 또한 하반기 매출액이 연간 매출액의 53%를 차지해 상반기보단 하반기에 더 많은 매출을 거뒀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리홈쿠첸은 지난 1979년 설립돼 1994년 상장된 회사다. 리빙, 유통, 전자부품의 총 3개 사업부를 갖고 있다. 리빙 부문은 밥솥을 생산해 판매하며, 유통 사업부는 안양 이마트를 운영한다. 전자부품은 가전제품 부품과 통신기 등의 주파수 발진 부품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리빙 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68%로 가장 크고 유통 31%, 전자부품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리홈쿠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홈쿠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9위(상위 33%)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 PBR이 3.21배로 과거 5년 평균치 0.99배보다 3배 이상 높지만, ROE는 평균치 대비 28%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도 1점으로 낮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