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리안리, 외국인 순매수...지속될까?

1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최근 코리안리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전일 코리안리는 0.8%(100원) 상승한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하반기부터 9월 첫째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조2428억원 순매수 한데 반해 추석 연휴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977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코리안리 지분을 꾸준하게 늘렸다.

외국인은 코리안리 주식을 이번 달 들어 19일(영업일 기준) 중 17일 동안 사들였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총 222만2891주(발행주식수의 1.85%)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9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주식을 꾸준히 매집했다. 지난 6월 2일부터 4개월 동안 617만4151주(발행주식수의 5.07%)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1만19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런 가운데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이하 피델리티)가 지난 11일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지분율은 6.15%로 종전 대비 1.10%P 증가했다. 피델리티 외에도 국민연금, KB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스카겐 에이에스(SKAGEN AS) 등도 코리안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자산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리안리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87배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로 지난해 보다 크게 개선됐다.

배당 투자 매력도 있다. 지난해 배당금은 245원으로 주가(전일 종가 기준)와 비교 했을 때 2.2%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해 주당배당금을 300원~360원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2.7%~3.2%로 올라간다.
















코리안리의  7~8월 개별기준 합산 매출액은 9473억원으로 전년 동기(2013년 7~8월)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40%,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35%씩 줄었다. 7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해외에서 고액사고(112억원)가 발생하며 해외부문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벨기에 헤일스톰(42억원), 러시아 정유공장 폭발(32억원), 이집트발전소 폭발(20억원), 미주 네브라스카 우박(18억원) 등이 발생했다. 하지만 8월에는 기업 및 해외부분의 수익성이 개선되어 7월 감소폭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코리안리는 1963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5% 내외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험이란 한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것이다. '보험을 위한 보험'으로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거래하는 일종의 기업간 거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