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종공업, 외국인 순매수 지속...배경은?

10월 첫 개장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세종공업이 관심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6개월여간 이 회사 지분 1.8%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3월 중순 7%에서 현재 8.8%로 높아졌다. 지분율이 지난해 3월 7%대로 떨어진 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8%대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의 이같은 행보는 순익 증가세가 지속된 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세종공업의 순이익(연결 지배)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와 12% 늘어난 후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는 고객사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내수 + 해외)은 126만여대와 77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와 4.3% 증가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분기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양호한 편이다. 7월과 8월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73만75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고, 기아차가 47만9200대가량을 기록해 9.8% 늘었다.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21만67200여대다.

세종공업은 엔진 소음기(머플러)와 배기가스 정화기를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공장 내 점유율은 절반 가량 되고, 해외 생산 공장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1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5배와 13.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종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2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5.9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현금창출력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자회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높아 순이익 규모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웃도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