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씨넥스, 내부자 매수 '지속'

카메라모듈 업체인 엠씨넥스의 내부자가 자사 주식 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민동욱 대표이사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친인척 1인과 함께 자사 주식 1만주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민 대표가 특별관계인과 함께 장내서 사들인 주식은 총 5만2000주(지분 0.9%)가 됐고, 지분율은 연초 30.9%에서 현재 31.8%로 높아졌다. 주식 매수에 쓴 자금은 총 6억6300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1만2650원)과 비슷한 1만2755원이다. 

민 대표가 지분율을 높인 가운데 최근 엠씨넥스의 실적이 선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분기 엠씨넥스의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47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대부분의 협력 업체의 실적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실적 차별화는 자동차용 제품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매출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반면 휴대폰용은 4.8% 느는데 그쳤다.

엠씨넥스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동차용 전후방 카메라모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다. 또한, 쌍용차, 볼보, 푸조도 엠씨넥스의 고객사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차의 후방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제가 강화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엠씨넥스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휴대폰 업체로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엠씨넥스 관계자는 "현재 ZTE, OPPO를 주력으로 중국 업체 20여개에 납품하고 있고, 중국 거래선 다변화을 위한 영업을 최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선방에도 지난 2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은 10억29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34억9800만원 흑자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3분기엔 반대로 외환관련이익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52.1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 상승해, 이번 분기 환율이 전분기 대비 오른 상태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엠씨넥스는 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을 때 외환관련이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