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니크, 외인 매수세 지속...배경은?

최근 외국인이 유니크의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달 간 총 31만379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 8월 26일 66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8월 28일 장중 704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전일 6380원으로 한달 간 3.3% 낮아졌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배경에는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유니크의 연결 기준 3분기 예상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많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5% 늘어난 수치다.

주요 제품인 솔레노이브 밸브가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유니크는 쏘나타 등의 중대형 차종에 사용되는 6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신형 쏘나타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에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신형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를 납품하고 있어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 밸브의 가격은 6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니크의 솔레노이드 밸브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315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366억원으로 늘어났다. 신형 제네시스 생산 시작 시기 및 쏘나타 생산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 1분기에는 347억원, 2분기에는 344억원을 기록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또한, 최근 EGR(Evacuation Gas Recirculation) 밸브와 EGR Bypass Valve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 중이다. EGR밸브류는 배기가스 재순환을 통해 연비 개선효과를 얻는 장치로 현재 디젤 엔진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크의 밸브류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50억원에서 4분기 60억원, 올해 2분기에는 65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제품을 납품을 통해 향후 매출액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등과 같은 연비 개선형 변속기를 고객사에서 채택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DCT용 변속기 부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DCT용 부품은 일반 자동변속기 부품보다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크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3.1%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크는 자동차의 자동변속기용 핵심 부품인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센서를 통해 유압으로 기어 움직임 조정) 및 기타제품(시계/계기판, 밸브, 시가잭, USB포트 등) 제조업체다. 매출의 70~80% 가량이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내 엔진 및 변속기 전문회사인 현대파워텍을 통해 완성차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