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진양화학, 사상 최고가...배당성장 주목?

9월의 마지막 개장을 앞둔 가운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진양화학이 관심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492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이후 11일 만이다. 전일 종가는 장중 고가 대비 2% 내린 482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것이다.

진양화학의 현재 주가는 연초(1975원)에 비해 144% 급등해 같은 기간 3% 오른 데 그친 코스피 지수를 월등히 앞섰다. 이는 더딘 경기 회복에 따른 저금리 지속, 정부의 배당금 증액 유도정책 등의 영향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0년 50원에서 해마다 증액돼 지난해 185원을 기록했다. 3년간 4배에 가까운 증가다.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시중 금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만약 진양화학의 올해 연간 배당금이 지난해와 같다면, 전일 종가 기준 진양화학을 매수한 투자자가 올해 연말까지 보유할 경우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2.8%다. 이는 올해 중간 배당금인 주당 50원을 제외한 수익률이다.

주가 급등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연초에 비해 낮아졌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 내외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예상치도 시중 금리에 비해선 높은 편이다. 또한, 매년 배당금이 증액된 점을 고려하면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진양화학이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진양화학의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고,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3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9%와 61% 늘어난 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품 판매량과 판매가 상승이 맞물려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생산실적은 7350킬로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은 60.9%로 전년 동기보다 5.1%P 상승했다

또한, 제품의 판매가도 미터당 498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인상됐다. 이는 친환경 제품 비중 확대의 결과로 풀이된다.  PVC바닥재를 주로 생산했던 진양화학은 최근 친환경 바닥재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비중을 낮춘 PVC바닥재와 목질 기반의 강화마루가 대표적이다.

진양화학은 KPX그룹의 화학 소재 회사다.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와 인조가죽이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1.6배다. PBR과 ROE는 각각 2.00배와 17.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진양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0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1.6배로 과거 5년 평균(10.4배)에 비해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