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지바이오, 외국인 매수 '지속'...왜?

이지바이오가 외국인투자자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5.2% 오른 7720원으로 마감했다.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지바이오는 전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한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간 모두 순매수세를 유지한 점이 주요 선정 배경이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 간 이지바이오 지분을 1.5%, 최근 1개월 간 0.9%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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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지바이오의 영업환경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옥수수 가격 하락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배합사료와 참가제, 양돈사업, 가금사업, 가축진단·백신 사업을 수직계열화한 지주사로, 배합사료 매출 비중이 64%, 육가공 비중이 26%로 높다.

배합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은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1.45% 내린 부셸당 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28% 급락한 것이다.

반면 AI(조류인플루엔자) 영향과 돼지유행설사병(PED)에 따른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돼지고기 가격(탕박, 전국 평균 기준)은 2011년 킬로그램당 5691원에서 2012년 3878원, 2013년 3498원으로 지속 하락하다 올 3월 4500원으로 반등했다. 이달 가격은 500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오른 상태다.



영업환경 호조로 이지바이오는 지난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29일 내놓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8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53%, 지배지분 순이익은 191억원으로 503% 급증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돼 있는 원재료 가격 추이를 보면, 사료사업부의 원재료(옥수수 등) 평균 매입단가는 올 상반기 kg당 386원으로 전년 대비 41% 하락했다. 육가공사업부의 지육 평균 판매단가는 킬로그램당 4870원으로 14% 올랐다. 이에 따라 사료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09억원에서 올 상반기 323억원으로, 같은 기간 육가공사업부 영업이익은 32억원에서 301억원으로 각각 급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이지바이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