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스카이라이프, 외국인·투신 '쌍끌이'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외국인과 투신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개월간(8.23~9.23) 이 회사 주식 21만3661주(지분 0.4%)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투신도 9만5437주(0.2%)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가 크진 않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투신의 매수 규모 확대가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앞선 1개월간(7.23~8.23) 122만가량(2.6%)을 순매도했고, 투신은 1만1123주(0.02%)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었다.

외국인과 투신의 이같은 행보는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진행됐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해 173억원을 기록했다. 회계 기준 변경으로 방송발전기금이 일시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다만 증권가에 따르면 하반기엔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신한금융투자는 "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이 3분기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 증가한 데 이어, 4분기엔 51% 늘어난 299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 "으로 전망했다. "3분기까지 SD 가입자의 HD(고해상도 TV) 전환이 마무리돼 관련 비용이 대부분 반영되고,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상 최대의 유치 비용이 투입됐던 기저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배당금을 증액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455원으로 전년 대비 105원으로 올린 데다, 공기업 성격을 가지고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 확대 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KT로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만약 투자자가 지금 주식을 매수해 연말까지 보유한다면 지난해 배당금 기준으로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1.88%다. 
 


스카이라이프는 2000년 초에 설립된 위성방송 사업자다. 위성방송과 모회사 KT의 IPTV를 결합한 'OTS'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2.77배이고, ROE는 17.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스카이라이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