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제약, 연기금·외국인 '쌍끌이'

최근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가 대원제약을 동반 순매수해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8.22~9.22) 연기금은 이 회사 주식 5만5579주(지분 0.3%)를, 외국인은 14만2694주(0.9%)를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3개월 누적(6.22~9.22) 순매수량은 연기금이 13만277주(0.8%), 외국인이 15만4945주(0.9%)다. 연기금은 꾸준히 매수 물량을 쌓고 있고, 외국인은 최근 들어 매수 강도를 강화한 셈이다. 

이 가운데 대원제약과 관련해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매출 성장세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844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부의 약가 인하로 지난 2012년 외형 성장이 주춤했지만,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규 품목을 시장에 안착시켜 매출 규모를 확대시켰다. 이 회사의 처방 상위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신제품일 정도로 최근 출시한 의약품이 매출 증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영업력 강화에 지속해서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기 기준 이 회사의 임직원 수는 655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9명이 늘었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도 올해 상반기 각각 14억3100만원과 12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억원과 8억원가량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광고선전비가 75%, 판매촉진비가 201% 늘었다.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판관비율이 올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졌다.

고령화 맞춤기업이라는 증권가의 평가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8일 이트레이드증권 전상용 연구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만성질환의약품(고혈압, 당뇨) 매출비중은 2008년 31%에서 올해 4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원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3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6.5배로 과거 5년 평균 11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