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탑스, 실적 부진에도 부사장 추매...'눈길'

인탑스의 부사장이 자사주식을 지속해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부사장인 김재경 씨는 지난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자사 주식 3463주(지분 0.04%)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식 매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6047만원이고,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1만7700원)원보다 1.3% 낮은 1만7462원이다. 이번 추매로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종전 1.57%에서 1.61%로 높아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식을 사들인 후 매수행보를 멈췄지만, 8월부터 매입을 재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일까지 매수한 주식수는 총 8만1882(지분 1%)이고, 총 매입금액은 16억500만원이다.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보다 10.8% 높은 1만9610원이다.

내부자의 이같은 행보는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인탑스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급감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도 불투명하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샤오미에 내줬다. 갤럭시노트4를 출시해 만회를 노리고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6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대화면 제품을 내놓으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상황이 녹녹치 않다. 


 
다만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점은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44배로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또한, 이 회사는 2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이 909억원으로 현 시총(1522억원)의 약 60%에 달한다.

한편, 외국인은 인탑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분율을 높여 왔다. 지난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1년 8개월여간 외국인은 이 회사 지분 6.6%p를 사들여 지분율을 30.8%에서 37.4%로 높였다. 반면 이 기간 주가는 35% 하락했다.